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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성장과 함께 크루즈산업은 지난 30년간 연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크루즈관광객이 2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WTO)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크루즈관광을 21세기에 최고의 매력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선정할 정도다.
크루즈산업은 관광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클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다른 산업에 비해 무해하고 지속가능한 연성관광으로 인식되면서 21세기형 대안관광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도 지난해 15만명에 이어 올해 크루즈관광객 35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크루즈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제주가 크루즈관광 목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제주도는 이의 타당성 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개선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이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내 15만t급 크루즈선 2척 입·출항 안정성 시뮬레이션 검증 결과를 수용하면서 강정마을을 거점으로 하는 크루즈산업 진흥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인프라 확충을 비롯 국제 크루즈관광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진흥특구지정 및 활성화 방안의 모색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도의 방침은 평가할 만하다. 크루즈관광의 급증세에도 불구 우리나라는 산업적 성장기반과 정책·제도적인 지원이 취약할뿐 아니라 크루즈관광 수요의 저조, 크루즈선박·선사 부족, 연계 콘텐츠 부족 등으로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의 선제적 대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소득의 증가와 품격있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의 확산, 여행문화 정착 등에 따라 향후 크루즈관광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크루즈관광 진흥을 위한 전략적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진흥특구 지정과 맞물려 크루즈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을 주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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