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두 달 이상 앞서 10만명을 돌파 했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까지 코스타 크루즈와 로얄캐리비언 등 대형 크루즈선박의 운항횟수는 56회를 기록했으며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만100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운항횟수(28회), 관광객수(2만6660명)와 비교할 때 각각 2배,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 수의 경우 지난해 9월4일에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10만명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종전 기록을 76일이나 앞당겼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79%(7만9801명), 일본인 10.7% (10만885명), 대만인 2%(2046명), 북미 1.67%(1691명), 유럽 1.62% (1642명), 오세아니아 1.46%(14 47명), 중남미 1.28%(1293명)의 순서를 보였다.

가장 많은 입국자수를 기록한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상반기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여전히 많은 여행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1일 중국 춘추여유그룹이 모객한 3000명 이상의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상해에서 제주를 방문했으며 올 하반기 6000명 이상을 이끌고 다시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17일부터 제주 입항을 시작한 ‘마리너호’와 함께 지난 6월30일부터 8만5619t급 대형 국제 크루즈선인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의 제주 입항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관광·쇼핑 프로그램 등의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2013 제주 국제 크루즈 포럼’을 개최하는 등 크루즈 관련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코스타아틀란티카 호가 제주도에서 입항 기념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