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ypt, Your Next Destination”

2013-12-27

올해 한국인 2만7천명 이집트 방문

“이집트는 안전합니다. 피라미드 외에도 성지순례, 사막 어드벤처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죠” 하니 모아와드 살림 라빕 주한이집트 대사가 여행목적지로서의 이집트를 알리고 있다.

이집트 현지에서 진행됐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집트 내 주요 관광지역이 여행경보 및 자제단계를 받아 한동안 관광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11월20일부터 이집트 대부분의 지역이 여행유의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안정화를 되찾은 분위기다. 이집트를 국내 여행객들의 주요 여행목적지로 부상시키고자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하니 모아와드 살림 라빕(Hany Moawad Selim Labib) 주한이집트 대사를 만났다.

글·사진=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

-이집트 여행경보가 완화됐다. 그럼에도 안전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다.

▲이집트 현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유혈사태로 이집트 관광시장이 꽤 오랜 시간 침체기를 맞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을 비롯해 영국, 러시아, 독일, 일본, 벨기에 등 29개국이 이집트 여행경보를 완화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집트가 현재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집트에서 관광객과 관련해 발생된 사건이나 사고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집트 관광이 얼마나 안전한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현지와 더불어 관광지와 리조트 등 안전과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하는 한국관광객은 어느 정도인가. 또한 반정부 시위로 전체 관광시장은 어느 정도 위축됐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이집트를 방문한 한국관광객은 약 2만1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관광객은 2만7천여 명, 2011년은 2만6천여 명으로 올해 장기간 여행경보단계 발령으로 관광시장이 위축된 것에 비하면 한국여행객의 이집트 방문은 꽤 성공적이었다. 전체 시장으로 보면 올해 이집트를 방문한 여행객 수(2013년 1~10월 누적 기준)는 8백20만 명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이집트 비상사태가 해제되고 여행경보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내년에는 지난 2012년 1천50만 명 방문객을 뛰어 넘도록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피라미드로 각인돼 있다. 새로운 이집트를 알리기 위한 테마가 있나.

▲피라미드, 룩소르 신전, 아부심벨 등 이집트는 타 여행지에서는 볼 수 없는 고대 유물이 즐비해 있다. 그러다보니 이집트 여행을 생각하면 고대 유물을 관람하는 일정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집트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은 다양하다. 지중해와 홍해 연안을 동시에 아우르고 있어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또한 성 캐서린 수도원과 모세 연못과 같은 성서 관련 중요 유적지 그리고 카이로를 비롯해 고센 지역, 시나이산 등 이집트 곳곳을 통해 성지순례 역시 가능하다. 이외에도 고래계곡과 백사막을 지나 바하리야 오아시스에 이르는 사막 어드벤처, 나일강 크루즈도 있다. 또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챔피언십 결승전 개최지로 알려진 스텔라 드 메리 코트 등 이집트 내 15개가 넘는 골프장이 구비돼 있어 골프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집트에 대한 동경과 관심은 크지만 실제적인 여행 수요는 높지 않다. 내년 한국 여행객들을 위한 마케팅 계획이 있나.

▲크게 네 가지 부분으로 나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한국 주요 여행사와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옥외/TV/라디오 등 50% 광고 지원을 통해 이집트 여행상품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웃도어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철 및 버스 아웃도어 광고를 시작으로 이집트 사진전, 이집트 문화주간, 이집트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FIT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내 주요 대학 캠퍼스를 통해 이집트를 알리고 실질적인 여행객을 모으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끝으로 신임 주한이집트 대사의 각오를 듣고 싶다.

▲이집트 정부는 머지않은 미래에 1,4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관광객은 안전에 대해 타 국가보다 조금 더 예민한 부분이 있는 만큼 꾸준한 홍보를 통해 이집트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이집트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 예컨대 다합 배두인 페스티벌이나 카이로 국제 영화제, 카이로 페스티벌 시티 등을 통해 한국 내 다양한 이집트 상품이 기획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및 지원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