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다가온 크루즈 전성시대
“국적크루즈선사로 관광산업 선도한다”
크루즈 산업은 여행업계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관광산업 중 하나이다. 국내에서도 연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 주요 고객층인 시니어층뿐만 아니라 여유를 찾으려는 20~30대의 참여로 해양관광 상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한국형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모색하려는 남인희 드림크루즈해운 회장을 만나 한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크루즈 관광시장을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5년 창조경제 실현과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의 일환으로 ‘크루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렇듯 한국 크루즈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남인희 드림크루즈해운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크루즈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나서고 있다.
부산모항으로 하는 국적크루즈
그는 “2005년 수도권에 집중돼있던 국가기관을 전국에 분산시키자는 취지의 국토균형발전특별법이 생겼다. 이 법 안에는 관광레져형 기업도시 육성에 관한 법안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사천시의 골프장 개발사업과 함께 부가사업인 크루즈사업을 처음 입문하게 됐다. 비록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지 못했으나 크루즈사업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법인 설립해서 본격적인 크루즈 준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남 회장이 크루즈 산업에 큰 매력은 느낀 이유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민소득때문이다. ‘국민소득 2만 달러는 골프, 2만5천 달러는 승마, 3만 달러는 크루즈’란 이야기가 있는데, 한국의 국민소득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3면이 바다라는 특수성으로 이와 같은 투자를 시작했다. 덧붙여 한국 여행산업은 크게 발전하고 있고 통계적으로 탑승률이 89%에 달하는 점을 봤을 때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남 회장은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첫 국적 크루즈선 운항을 위해 지난 4년간 매주 한두차례 이상 서울 출장을 통해 정부와 국회, 업계에 국제크루즈업의 당위성을 알려왔다. 글로벌경제문화포럼, 세계고령화연구재단, 중소기업진흥회 등 민·관·학이 지난 6월 모여 개최한 ‘국적 크루즈 관광산업의 전망’ 정책포럼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
남 회장은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국적 크루즈산업이 관련 전문가 등 인력 부족 및 관심도 저조로 아직까지 걸음마 수준”이라며 “현실적인 육성·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법같은 크루즈여행의 매력
남인희 회장은 어떤 점에서 크루즈산업을 높게 평가했을까? 그가 크루즈의 매력을 크게 일곱가지로 세분화해 설명했다. 우선은 크루즈 여행은 다른 여행과 달리 이동시간이 즐겁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이는 여행지 이동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해외로 이동하고, 현지에서도 기차나 자동차를 이용해 추가 이동해야하는 이동의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크루즈 여행은 이동기간 내내 축제같은 행사가 계속된다. 더불어 각종 액티비티 등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수면 중에도 다음 기항지로의 이동이 가능해 여행의 피로감이 현저히 낮다.
둘째, 기존 인식과 달리 다른 여행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과거 크루즈의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책정됐지만, 최근에는 아시아를 타겟으로 한 크루즈가 활발히 생기며 가격 또한 저렴해지고 있다. 더불어 크루즈 이용시 모든 혜택이 무료이기 때문에 기존의 패키지 여행만큼이나 가격이 합리적이다. 셋째 여행자의 안전성이 높다. 최근 잇다른 여행지 사건·사고로 안전에 대해 각별한 관심들이 쏟아지고 있다. 크루즈 여행은 인적사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이와 더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넷째 세계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24시간 동안 제공되는 세계최고 수준의 식사는 크루즈만의 장점이다. 크루즈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고객이 어디에 있던 음식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섯째 선상에서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오랜 기간동안 한 곳에서 머물기 때문에 크루즈 선상에서 고객간의 우정을 쉽게 쌓을 수 있다. 여섯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수준높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파티는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로 지루할 틈이 없다. 마지막으로 운항 중 기항지 여행을 통해 새로운 여행지을 즐길 수 있다.
남 회장은 “이런 크루즈의 매력을 알리고자 국적 크루즈 취항의 노력뿐만 아니라 당사 홈페이지(www.CRUZ7.com)을 통해 세계 7대 크루즈 선사와 직·간접으로 크루즈 여행을 공조하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세계 24개국 320여 기항지를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세한 크루즈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적 크루즈 사업, 갈길 멀다
드림크루즈해운은 지난 2014년 한·중·일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국제크루즈 면허를 발급을 받았다. 약 2000억에 선박 사업비도 현재 막바지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그는 “그동안 법령의 문제로 한국국적크루즈 선사가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좋은 선례를 남기지 못했다”며 “크루즈 사업은 각종인프라, 항만국, 검원,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 법률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약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크루즈 관광객도 작년 한해만 400여척·106만여명이 입국했고, 금년에도 550여척·200여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런 호기를 등에 업고 사업을 강력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드림크루즈해운은 7만3941톤급 선박 2척을 도입예정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시장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장애물도 있다. 특히 크루즈 육성법에 선상카지노 내국인 출입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 크루즈 탑승객 20~30%가 이용하는 카지노는 선사가 운영되기 위한 반드시 필요한 수입원인데, 일부 지자체의 반대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 선사를 보더라도 자국민을 역차별하는 크루즈 선사는 없다”며 “조속히 크루즈활성화를 위한 관련업계와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크루즈선박처럼 아직도 갈길이 먼 국적크루즈선사의 성공적인 취항을 위한 남인희 회장의 힘찬 행보를 앞으로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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