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톤 대형 크루즈, 제주에 오다

2012-07-02

지난달 23일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보이저호(Voyager of the Seas)가 제주항에 최초 취항했다. 보이저호는 약 14만톤에 이르는 초대형 크루즈로 제주항에 입항한 역대 크루즈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약 3,000여명의 승객과 함께 제주에 도착한 보이저호의 취항을 기념하며 같은 날 열린 기념식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우근민 도지사, 한국관광공사 신평섭 실장, 찰스 타이게 보이저호 선장, 이재명 로얄캐리비안 한국사무소 대표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우근민 도지사는 “보이저호의 큰 위용에 놀랐다”면서 “대규모 크루즈의 제주 입항으로 제주도 관광객 유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찰스 타이게 선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찰스 타이게 선장은 “미국에 본사를 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향후 아시아 지역의 취항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면서 “관광지로서 인프라를 갖춘 제주에 취항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직접 보이저호의 하이라이트를 둘러보는 십투어(Ship tour)의 기회를 가졌다. 총 길이만 311m, 너비 48m에 이르는 보이저호는 총 13층으로 이루어 졌으며 내부에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규모 식당과 3D 영화관, 암벽등반코스, 미니골프코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보이저호는 아이스쇼 관람이 가능한 아이스스케이트링크장을 갖춘 최초의 크루즈이기도 하다. 십투어에 참석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보이저호의 상징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면세점 및 레스토랑 거리인 ‘로얄 프로모나드’가 가장 인상깊었다”면서 “럭셔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찾는 고객에게도 충분히 통할 만큼 훌륭한 내부 시설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로얄캐리비안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보이저호의 대극장 라 스칼라, 야외 풀장 등 보이저호 내·외부를 약 두 시간 가랑 관람했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한국사무소 이재명 대표는 “크루즈 여행이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얻어가면서 수준 있는 크루즈 서비스를 찾는 고객에게 보이저호는 새로운 선택항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상하이를 모항으로 출발한 보이저호는 5박6일 일정으로 후쿠오카와 나가사키를 들르는 동안 운항됐으며 올해 제주도에는 13회 더 기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