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가톨릭 성지순례 시장이 새로운 순례지 개발 및 신 항공노선 구축, 국제정세 안정화 등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의 중동지역 정세도 점차 안정화를 보이고 있어 가을과 동계 성지순례 성수기 시장은 희망적이라는 전망이다.
# 새로운 순례지 속속 등장
새로운 성지순례루트로는 이스라엘이 단연 돋보인다. 이스라엘은 올해부터 가스펠트레일과 시온산, 헤롯 길(순례자의 길), 실로암 연못에서부터 성전산까지 이어지는 지하 배수로 터널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관광청 서울사무소도 지난 30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이스라엘스터디데이 행사에서 성지순례 관련 여행사와 관련 항공사 담당자들에게 새로운 루트를 소개했다.
가스펠트레일은 나사렛에서부터 가버나움까지 진행되는 길로 예수님의 행적과 구약시대 이스라엘과 주변 이방민족간의 생활흔적과 유물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기간 동안의 행적 또한 추측하고 경험할 수 있다.
이스라엘관광청은 가스펠트레일에 대해 “‘노란 화살표’로 유명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견할만한 순례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공언했다. 구약과 신약시대의 현장이 그대로 순례루트에 담겨 있어,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관광청은 새로운 여행 루트와 여행 프로그램을 계기로, 여행사들과 이스라엘 일주 여행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 홍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집트, 요르단 등을 연계하는 기존의 출애굽루트, 사도행전루트 등과는 차별화된 일주 상품으로 관광객 유입 증대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요르단 정부도 최근 페트라 외에 알 아카바와 제라시 유적지를 추가 복원하는 등 기독교, 가톨릭 유적지의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르단대사관 역시 한국 업계 관계자들과 방송매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한국 시장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 항공노선도 다양화 #
항공노선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두바이를 거쳐 이집트 또는 요르단으로 향하는 주요 성지순례 항공노선과는 다르게 최근 아에로플로트항공(SU)은 모스크바를 경유해 텔아비브로 가는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모스크바에도 그리스정교회가 있고, 동구권 기독교와 가톨릭 문명과 유적지, 기념비 등이 있기 때문에 취항 확정 여부에 따라 동구권과 신·구약 성지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성지순례 코스가 신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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