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천중 용인대학교 문화관광학과 교수 겸 크루즈&요트마리나 연구소 소장

2015-06-02

“크루즈 관광, 한국관광산업의 또 다른 성공 키워드” 중국 및 일본 등 근거리 밀집 국가 크루즈로 유치해야 관광객이 이용하는 수많은 교통 기관 중에서 100% 순수 관광객을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교통기관은 ‘크루즈관광선’이 유일하다. 따라서 크루즈관광선이 본격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관광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국의 경우 세계에서 유일하게 2시간 이내의 항공 운항거리에 중국과 일본의 15억 인구가 밀집해 있는 최고의 관광(유치)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세계적인 관광회사의 경영자인 ‘칼슨 트레블’의 메를린 칼슨 회장은 “한국은 현재의 외래관광객 규모의 3배 이상을 유치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며 이동수단은 항공기보다 한 번에 대량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루즈관광선’이 적합한 교통기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크루즈관광선의 경우 떠다니는 호텔리조트라고 할 정도로 관광서비스 분야 승무원들의 고용기회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관광분야 이외도 운항승무원 등 운항인력과 각지의 지방항구에 지상 근무요원이 필요하게 돼 관광객 수의 30% 이상의 직원이 필요하다. 즉 각종 관광산업의 연관 분야까지도 고용기회를 확대할 수가 있다. 또한 국적선의 운항 경험을 통해 우수한 시설을 완비한 크루즈선을 한국의 조선소가 건조하게 될 경우에는 고부가가치 크루즈선의 건조 국가로 인정받게 돼 20만 명 이상의 조선 인력들에게 새로운 고용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세계의 크루즈선사들은 동북아 시장의 장점을 깨닫고 중국을 중심으로 속속 진출해 연간 약 500여 회를 중국관광객을 싣고 한국을 방문하고 있고 일본과 함께 중국이 중국 국적 크루즈선사를 2개사나 취항한다. 중국은 타이타닉 2호 크루즈선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어서 건조수량과 함께 품질 면에서도 조선능력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국가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모든 총력을 기울여 한국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국적 선사를 발전시켜야 관광과 조선분야의 인력고용효과를 수도권과 지방해양도시에 균형적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한국으로서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절호의 기회를 몇 가지 난관이 있다고 해서 주춤해서는 안 된다. 최근 해양수산부장관의 국적 크루즈선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자는 발언이나 문화관광체육부의 고민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아야한다. 선내 카지노 문제는 단순히 국내법적인 문제를 벗어나서 국제법에 의거해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상생의 논리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선 우리는 크루즈선 내에서의 엔터테인먼트에 관해 한류문화를 이용하여 특색 있고 고부가가치를 가질 수 있는 선내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선사들을 독려하여야 한다. 동시에 정부는 카지노시설이 필수적이라면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