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적한 아라비아의 겨울에 만난 카타르 도하의 다양한 얼굴들
두바이 아라비아 크루즈로 만난 중동의 겨울과 도하의 얼굴들

중동지역의 카타르 위치. [ 뉴스인 ] 정영훈 여행전문 칼럼니스트 = 2026년 두번째 여행지는 두바이 아라비아 크루즈이다. 중동지방이라고 하면 여행지로는 긍정적인 느낌 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곳일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무더위가 연중 지속되는 황량한 사막이라는 선입관이 지배하는 곳이기 때문일거다. 하지만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일년 중 대부분의 기간은 무더위로 지내기 어려운 곳이지만, 우리나라의 겨울에 해당하는 12월~2월 중의 두바이로 대표되는 중동지역의 날씨는 정말 좋다. 우리나라의 봄 또는 가을 날씨로 놀라울 정도로 쾌적하다. 따라서 만약 겨울철에 여행을 떠난다면 두바이 아라비아 지방은 최고의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두바이 아라비아 크루즈는 선사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략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의 나라를 방문하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카타르 도하. 이번 크루즈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카타르의 도하이다. 카타르는 우리들에게 원유와 천연가스의 자원부국이며 얼마전 월드컵을 개최했던 나라 정도로 인식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카타르는 세계3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중의 하나이다. 총인구는 270만명 정도라고 하나 대부분 외국인이고 카타르 시민권을 가진 진짜국민은 10%내외에 불과하다고 한다. 10%의 카타르 시민권자에게는 국가에서 고액 연봉의 직장(초봉 월급 1,500만원 반면 외국인 근로자 월급 40~50만원)과 무상주택, 무료 공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카타르 거주 외국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카타르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 이외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카타르 국적을 취득할 기회는 zero 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거 카타르 도하의 천연진주 채취용 다우 범선.

과거 카타르 도하의 천연진주 채취용 다우 범선. 오늘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Doha)이다. 도하는 과거 원유가 발견되기 전까지 천연 진주 조개잡이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지금도 도하 항을 따라 이어진 해안도로 코니쉬(Doha Corniche)를 따라 이동하면 과거 진주 조개잡이를 하던 범선들이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진주 조개잡이 용도가 아니라, 카타르 도하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한 관람용 배로 이용된다고 한다.

도하 코니쉬에서 바라본 도하 전경과 다우 범선(과거 진주 채취, 현재 관광용). 7km 길이의 도하 코니쉬(Doha Corniche)를 지나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이슬람 예술 박물관(Museum of Isalmic Art)이다.

이슬람 예술 박물관(Museum of Islamic Art).

이슬람 예술 박물관(Museum of Islamic Art). 세계적 건축가 IM Pei가 설계한 곳으로 히잡을 쓴 아랍여인의 형상을 한 모습이다. 야자수 사이로 보이는 조경이 매우 아름답다.

카타라 문화마을 조형물.

카타라 문화마을 (블루 모스크 탑).

카타라 문화마을 골드 모스크. 이어서 카타라 문화마을(Katara Cultural Village)을 찾았다. 카타르의 문화 공연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모스크(블루 모스크, 골드 모스크), 콘서트홀, 전시회장, 백화점 등이 모여 있다.

카타라 문화마을 새똥집. 이 곳에서 재미있는 건물로는 전통방식으로 지은 새똥 집을 들 수 있다. 과거 생활환경이 열악했던 시절에 불을 피울 수 있는 연료 중의 하나였던 새똥을 모으는 용도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콜럼비아 커피 전문점 후앙 발데스.

콜럼비아 커피 전문점 후앙 발데스.

콜럼비아 커피 전문점 후앙 발데스. 개인적으로 카타라 문화마을에서 가장 즐거웠던 곳은 커피 전문점 후앙 발데즈(Juan Valdez)였다. 콜럼비아 원두 커피 전문점인데, 커피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중남미 사람들도 자기 고향의 오리지날보다 더 맛있다고 평가한다고 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종류별로 원두를 구입했다.

카타르 핫 플레이스 지원 아일랜드(Gewon Island).

카타르 핫 플레이스 지원 아일랜드(Gewon Island).

카타르 핫 플레이스 지원 아일랜드(Gewon Island).

카타르 핫 플레이스 지원 아일랜드(Gewon Island). 이어서 요즘 카타르 도하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는 지완 아일랜드 (Gewan Island)도 찾아 보았다. 싱가폴에서 보았던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느낌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바닥에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스와로브스키 장식들이 장식되어 있고, 위로는 야자수 형상의 조형물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

카타르 도하 수크 와키프. 수크 와키프(Souq Wagif)도 찾았다. 카타르 도하의 전통 재래시장이다. 미로처렁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전통의상, 향신료, 견과류, 새 판매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수크 와키프 엄지 손가락.

수크 와키프 엄지 손가락. 수크 와키프에는 유명한 상징적 조형물이 있다. 엄지 손가락 조형물이다. 프랑스 조각가 세자르 발디치니의 작품이라고 한다. 만남의 장소로 주로 이용된다.

카타르 국립박물관(사막의 장미 형상화).

카타르 국립박물관(사막의 장미 형상화). 도하에서의 마지막 방문지는 카타르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Qatar)이다. 이곳은 박물관 내부의 소장품 보다 외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세계적 건축가 장 누벨이 사막의 장미(Desert Rose)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것을 현대건설이 시공하여 완공한 걸작이다.

사막의 장미(Desert Rose)결정체. 당초 설계를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넘어서 316개의 디스크와 76,000개의 패널을 정교한 시공기술로 완성한 한국 건설의 기념비적인 작품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열사의 나라라고 알려진 중동! 거기서 만난 한겨울의 뜻밖의 쾌적함은 중동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하다 한겨울에 우리에게 익숙한 동남아를 찾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커피향처럼 은은한 볼거리와 상쾌함을 주는 겨울 중동 여행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다가올 겨울에는 선입관을 버리고 중동으로 떠나보자 ~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