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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할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미 캘리포니아 &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
여행기

'모든 것을 할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미 캘리포니아 &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

2026.07.24

카보산 루카스에서 샌 페드로까지 1,100마일… 크루즈가 가장 빛나는 순간

[ 뉴스인 ] 정영훈 여행전문 칼럼니스트 = 카보산 루카스, 마사틀란, 푸에르토 바야르타 등 태평양 연안의 멕시코의 대표적 휴양지를 둘러보고 다시 먼 길을 떠났다. 푸에르토 바야르타항에서 목적지인 LA의 샌 페드로 항까지는 장장 1,112.8마일 (1,791.6Km)에 이르는 긴 거리를 항해해야 한다. 평균 18.3노트 (33.9Km)의 속도로 2박3일간의 항해가 예정되어 있다. 크루즈 여행 중의 전일항해는 다른 여행과 차별화 되는 또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매일 항구에 기항하는 Port Day의 경우는 해가 떠 있는 낮시간에는 육지의 기항지 관광을 하고, 저녁 무렵에 배로 귀환한다. 그러기에 Port Day에는 크루즈 선내시설을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 반면에 기항하지 않고 하루종일 항해하는 Sea Day에는 온전히 크루즈 선내시설을 즐길 수 있는 날이 된다. 휴식과 힐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날이라는 것이다. 선 베드에서 서양인들 처럼 일광욕 흉내도 잠시 내어보고, 수영장에 몸도 담가보고, 워터 슬라이드도 타보면서 시원한 음료와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는 "쉼표가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로얄 프린세스 선박 명명식/첫 취항 2013.6.13(자료: 로얄 프린세스) 이번에 승선한 크루즈 선박은 미국 국적의 프린세스 크루즈(Princess Cruise)의 로얄호(Royal)이다.

로얄 프린세스 선장과 주요 간부 2013년 이탈리아의 핀칸테리 조선소에서 건조된 142,714톤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이다.

로얄 프린세스의 대모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케이트 미들턴의 진수식 세레모니 의상과 기념품 영국 왕세자인 월리엄 왕세자비이면서 케임브리지 공작부인(The Duchness of Cambridge)인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이 진수식때 대모를 맡았었다.

프린세스 크루즈의 시그니처 행사 Captain's Champagne Waterfall 이번 항차에는 크리스마스가 중간에 들어 있어 선내 곳곳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설치되어 있고, 크리스마스 캐롤이 수시로 울리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크리스마스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행사

크리스마스 장식과 행사

크리스마스 장식과 행사

크리스마스 장식과 행사

크리스마스 축하 케익 우리나라에서는 언젠가부터 사라진 길거리 캐롤송 때문인 지 몰라도 크리스마스 감성을 제대로 느껴본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선내를 오가는 외국인들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Merry Christmas! 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복장도 깔맞춤으로 한 사람들이 아주 많다. 모두 행복한 얼굴들이다.

프린세스 로얄호의 주요 바(Bar)

프린세스 로얄호의 주요 바(Bar)

프린세스 로얄호의 주요 바(Bar)

프린세스 로얄호의 주요 바(Bar)

프린세스 로얄호의 스테이크 하우스(크라운 그릴) 크루즈에서 재미있는 체험 중의 하나는 아마 바에서 위스키 한잔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크루즈에는 정말 이쁜 바들이 많다. 와인 바, 재즈 바, 스포츠 바, 휠하우스 바, 크루너스 바, 풀 바, 카지노 바 등 테마별로 다양한 바가 있다. 아무곳이나 앉자서 부담없이 대화도 할 수 있고, 라이브 음악연주도 들을 수 있고, 당연히 폼잡고 데낄라 또는 위스키 한잔도 할 수 있다.

프린세스 로얄호의 정찬식당 크루즈 여행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체험은 레스토랑에서 풀 코스 정찬식사를 하는 것이다. 정찬식당의 메뉴는 매일 매일 주제별로 바뀐다. 이번 프린세스 로얄호의 경우는 Sailaway Dinner, Princess Dinner, Italian Night Dinner, Christmas Eve Dinner, Christmas Special Dinner 등 매일 저녁 정찬 메뉴가 바뀌었다. 이 가운데 하일라이트는 역시 "크리스마스 특선 요리" 였다. 랍스터 요리와 최상급 꽃등심 요리 등이 제공되었다. 물론 무료이다. 특급호텔 수준의 식사가 매일 무료로 제공된다. 골라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크루즈 여행에서는 한마디로 안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전부 공짜이기 때문이다. 다만 음료와 주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유료라고 하더라도 크루즈에서는 먹거리에 대해서는 정말 가성비가 좋다. 바가지 걱정할 필요없이 좋은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크루즈 여행을 할 때 무료 정찬식당 뿐만 아니라 유료식당도 꼭 체험해 보길 강추한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와인이나 위스키를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

로얄 프린세스의 정찬식당 크리스마스 메뉴

로얄 프린세스의 2025년 세계 최우수 크루즈 정찬식사 수상 상장 특히 프린세스 크루즈는 식사의 퀄리티가 좋기로 소문난 배인데, 2025년 World Best Culinary Cruise Ship 을 수상하여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하였다.

로얄 프린세스의 대극장

로얄 프린세스의 대극장 공연 한편 대부분의 크루즈에는 대극장과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매일 밤 식사시간을 전후하여 두차례 대극장 쇼가 펼쳐진다. 뮤지컬, 서커스, 마술, 오페라, 엔터테인먼트 쇼, 토크 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밤 무대에 올라간다. 이 역시 무료이다. 골라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로얄 프린세스의 쇼핑센터

로얄 프린세스의 쇼핑센터

로얄 프린세스의 쇼핑센터

로얄 프린세스의 쇼핑센터 크루즈에서의 쇼핑도 매력적이다. 가방, 의류, 보석류, 시계, 향수/화장품, 위스키, 전자제품 등 다양한 매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보석과 시계류의 경우 공항 면세점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얄 프린세스의 카지노

로얄 프린세스의 카지노 매일 다양하게 진행되는 모든 엔터테인 프로그램과 레스토랑별 식사시간, 쇼핑센터의 영업시간, 피트니스/사우나/마사지의 이용시간 등 필요한 정보는 매일 발행 배달되는 선상신문을 통해 알 수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의 경우는 "Princess Patters"라는 선상신문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로얄 프린세스의 선상신문

로얄 프린세스의 선상신문 선상신문을 잘 이용하면 크루즈 여행을 정말 알차게 할 수 있다. 크루즈 여행은 서양인들 기준으로 모든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기에 저녁식사 후에 메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진행된다.

객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객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객실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따라서 저녁을 먹고 피곤하다고 객실에 가서 잠을 자게되면 아주 재미없는 여행이 된다. 크루즈 여행은 떠 먹여주는 여행이 아니라 스스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이다. 아침 점심 저녁 사이사이에 다양한 댄스 레슨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언어 소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눈치 코치로 다 통한다. 댄스 레슨 하나만 받아도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운동이 엄청 된다는 이야기다. 크루즈 여행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가 공존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장소에서 세계인들과의 만남과 호흡이 가능하고, 방문지역의 문화와 음식을 체험하는데 있어 크루즈 여행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멕시코 리비에라 크루즈 역시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은 것 같다. 내일 하루 더 전일항해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못 다한 숙제는 내일로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