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양 해변 골프와 절벽 다이빙까지…역사와 휴양이 교차하는 멕시코 항구 도시, 마사틀란
골드러시의 중계항에서 태평양 해변 골프와 절벽 다이빙까지…역사와 휴양이 교차하는 멕시코 항구 도시의 하루

마사틀란 전경 [ 뉴스인 ] 정영훈 여행전문 칼럼니스트 = 황홀한 일몰을 뒤로하고 우리 배는 밤새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와 멕시코 본토 사이의 바다인 코르테스 해(Sea of Cortez)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마사틀란 전경 도착한 두번째 목적지는 마사틀란(Mazatlran) 이다. 멕시코 시날로아 주의 대표도시로 북회귀선 바로 밑에 위치하여 이곳부터 열대기후에 속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코 앞인 오늘 기온 역시 30도 넘는다. 마사틀란 말은 이곳 원주민인 나와틀족의 말로 "사슴의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마사틀란 전경 이곳이 스페인들에 의해 정복된 것은 1531년이라고 하며 19세기초까지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하는 원주민들의 마을이 있는 작은 어촌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이후 스페인의 식민지배지역이었던 칠레, 페루의 약탈물건을 아시아(필리핀), 유럽, 북미지역과 중계하는 장거리 교역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큰 항구로 성장하였다.

마사틀란의 명물 엘 파로 등대 마사틀란이 큰 항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을 찾을 수 있었다. 1846년~1848년까지 벌어진 미국 멕시코 전쟁 당시 미군은 태평양 연안과 멕시코만의 양동직전(멕시코만 방향의 상륙작전은 베라크루즈)의 일환으로 마사틀란에서 상륙작전을 하였다고 한다. 당시 멕시코 땅이었던 텍사스 문제로 시작된 미 멕시코 전쟁은 멕시코의 초기 승리(알라모 전투)에도 불구하고 이후 미국에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결국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통해 지금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콜로라도, 와이오밍의 일부까지 광활한 영토를 미국에 빼앗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쉬와 마사틀란 그런데 아이러니한 상황은 땅을 빼앗기자 말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어 골드러쉬(Gold Rush)가 시작되었고, 텍사스에서는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미국을 있게 한 귀중한 천연자원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찰라의 순간에 "멕시코의 로또"가 "미국의 로또"로 바뀐 것이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그때 멕시코가 미국에 빼앗기지 않았다면 미국과 멕시코의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 지 자못 궁금하다. 한편 이러한 시대적 격변기에 마사틀란은 생뚱맞은 역할을 하게 된다. 바로 1848년 캘리포니아 골드러쉬 당시에 일확천금을 노리던 미동부의 일부 사람들은 험난한 육로 대신에 해로를 통해 멕시코만쪽으로 상륙한 후 다시 육로로 마사틀란까지 이동하고 이곳에서 배를타고 샌프란시스코까지 갔다고 한다. 바로 마사틀란이 미국 캘리포니아 골드러쉬의 중계지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다. 아무튼 다채로운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마사틀란항은 컬러풀하다. 배에서 하선하자 마자 항구내 이동수단으로 꼬마기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쾌활하고 활기찬 모습의 현지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 리조트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 리조트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 리조트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 리조트 마사틀란 역시 휴양도시 답게 해안선을 따라 많은 리조트와 레스토랑 등이 있다. 이곳에서도 우리 일행은 시내를 둘러보는 대신 외곽에 위치한 골프클럽으로 향하였다.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클럽 입구

에스트렐라 델 마르 골프클럽 오늘의 목적지는 에스트렐라 델 마르(Estrella Del Mar Golf Club)이다. 마사틀란 유일의 해변 골프장으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개최된 PGA 대회 4번을 유치한 명문 골프코스이다. 2011년 캐나다 오픈,2014~2016년 PGA투어 마사틀란 오픈, 2020~2021년 멕시코 오픈 등이 대표적이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코스설계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했는데, 웅장한 야자수와 태평양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유명하다.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6개의 멋진 홀 가운데 15,16,17,18번홀은 바닷바람과 맞서 플레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오늘은 아쉽게도 클럽하우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7번홀 부터 출발하였다. 플레이 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었다. 어제에 이어 골프 절반, 사진 촬영 절반의 반반골프가 이어졌다. 주변 풍경이 골프의 집중도를 방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이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에스트렐라 델 마르의 주요 코스 점심은 멕시코의 대표간식인 브리또를 라운딩하면서 카트에서 해결하고 여유있게 라운딩 마쳤다.

마사틀란 절벽 다이빙 포인트

마사틀란 절벽 다이빙 마사틀란 항구로 돌아가는 길에 마사틀란의 명물로 소문난 절벽 다이빙 (Cliff Diver in Mazatlan) 장소를 잠시 찾았다. 좁은 해안절벽에서 파도에 맞춰 다이빙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한 다이버가 우리 일행을 위해 다이빙 쇼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거침없이 바위를 타고 올라가 일렁이는 파도로 뛰어든다. 아찔하다! 50피트 높이라고 하는데 체감높이는 훨씬 높아 보이고 매우 위험해 보였다. 다이빙후 쏜살같이 헤엄쳐 우리에게 다시 다가왔다. 그들의 주 수입원은 관광객들의 팁이었기 때문이다. 박수와 함께 모두 두둑히 팁을 주었다. 목숨을 담보로 매일 수십차례 절벽 다이빙을 하는 것일텐데도 아주 행복한 얼굴들이다.

마사틀란 해변 또다시 태평양 연안에 해가 지기 시작한다.

마사틀란 크루즈 터미널 입구

마사틀란 크루즈 터미널 입구 복작거리는 쇼핑센터에서 마사틀란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며 배에 오른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다 ! 또다른 하루를 기대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