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성지순례 시즌을 앞두고 이집트 정세가 호전되며 기독교·가톨릭·이슬람 성지순례 열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도 온라인 홍보 및 수도권과 지방의 단체 여행객 모시기에 열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관광청들 역시 자국 관광수요를 늘리기 위한 세미나 및 홍보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 이집트 안정세… 여행경보 단계 완화

최근 외교통상부는 이집트 신정부 출범 이후 현지 위험요소 상황 개선을 고려해 10월16일부터 시나이반도를 제외한 이집트 전역에 대해 현 2단계(여행자제)에서 1단계(여행유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로 지정됐던 시나이 반도도 내륙 및 아카바(Gulf of Aqaba) 연안 지역을 제외하고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집트관광청 측은 겨울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한항공도 여행경보가 완화되는 시점인 10월15부터(출발기준) 인천~카이로 노선 주1회 운항을 재개했고, 오는 1월부터는 금요일편을 추가 투입 주2회로 증편해 운항할 계획이다.

따라서 이집트관광청 측은 현재 이집트는 유혈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점점 완화되고 있음에 따라 곧 여행시장의 정상화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집트 인근 이스라엘·요르단·터키 등도 호조 기대

한편 이집트의 정세 안정으로 이집트와 연계할 수 있는 인근 관광지역들도 동계시즌에 모객 호조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집트 여행경보 단계가 하향 조정되며 그동안 성지순례를 미루던 단체 여행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집트 인근 지역을 연계하는 상품도 이전과는 달리 정상적인 여행일정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성지순례 하기에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관광청도 지난달 29일, 광주 지역에서 성지순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성지순례 항공권을 포함한 이스라엘 관련 기념품들도 경품으로 증정하는 등 성지순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요르단 지역에서는 로컬여행사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주요 여행사들에게 관광상품 공문을 보내고, 외항사들도 대한항공과 경쟁할 수 있는 항공요금과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중동 성지순례 시장 홍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