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는 2004년 주말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며, 한국에 크루즈 개념을 첫 도입한 업체로 각광받고 있다.
팬스타는 한때 배 2척을 처분해야 할 정도로 난관을 겪었지만, 2009년 4월 팬스타드림으로 새롭게 출발해, 신속한 화물 운송을 강점으로 빠르게 성장해 6개 법인을 갖춘 매출액 1500억원의 굴지의 크루즈 업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팬스타는 일본 정통 크루즈 니폰마루(NIPPON MARU)를 한국에 최초 런칭해 크루즈 사업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김현겸 팬스타 회장을 만나 한국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단기 크루즈상품 니폰마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Q. 니폰마루가 한국 런칭 파트너로 팬스타를 택한 이유가 있는지 말해 달라.
과거 크루즈를 구입하면서 니폰마루측과 친분을 쌓아 왔다. 이후 여러 차례 만남을 이어 왔는데, 가벼운 모임에서 우연히 한국에 크루즈 마켓을 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건넨 말이 계기가 돼 협업을 하게 됐다.
니폰마루측은 팬스타의 브랜드 파워와 서비스, 시스템 측면을 고려해 한국 파트너로 팬스타를 택했다.
크루즈여행의 주 고객은 부유층이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및 응대가 가장 중요하다. 이에 니폰마루측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갖춘 팬스타 직원들이 니폰마루에 상주할 수 있는 점에 특히 만족했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팬스타의 현지 법인 싼스타라인이 일본에 있어 양사의 정산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팬스타크루즈를 이용했던 VIP 고객들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한국시장 마케팅 전략 수립에 유리한 점도 제휴에 크게 작용했다.
Q. 한-일 크루즈 업무 제휴는 처음인데, 한-일 제휴의 장점은 무엇인가.
한국과 일본 크루즈의 업무제휴가 가능한 이유는 양국의 크루즈시장 특성상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연휴가 상충되지 않아 크루즈 대체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의 여행시장이 성수기일 때 일본은 비수기일 때가 많아 양국의 크루즈는 유동적인 대체운항이 가능하며, 시기에 따라 화물과 여객 수송의 업무 대체 역시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오는 연말~연초는 일본 크루즈 운항이 없는 크루즈 재정비 시간으로, 이 시기를 이용해 팬스타크루즈로 2박3일 연말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Q. 니폰마루는 일본 정통 호화 크루즈 및 단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해 다른 크루즈상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니폰마루의 강점을 소개해 달라.
니폰마루의 가장 큰 강점은 크기가 작다는 점이다. 크루즈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은 크루즈는 커야하고, 큰 크루즈가 호화 크루즈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가 거대하면 출입국 관리 및 모객이 어려울 뿐더러 탑승 시간이 길어 고객들의 불만이 크다.
일본의 대표적인 대형 크루즈 아스카투는 5만톤 이상으로 거대한 크기 때문에 일본에 정박할 수 있는 기항지가 몇 곳으로 제한돼 있다.
반면 니폰마루는 2만2000톤, 166m로 크기가 적당해 일본의 무역항 154곳에 머무를 수 있다. 이처럼 일본 기항지가 많아 일본 여행을 즐기기에 유리하며 운항시간이 다소 길어 크루즈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많다.
또한 니폰마루는 세계적인 크루즈 엘리자베스와 흡사한 곳이 많다는 평가를 들어왔으며, 2010년 1000억원을 투자해 리뉴얼해 보다 호화로운 크루즈로 재탄생했다. 크루즈 내부에 고급스러운 프랑스제 가구를 배치했고, 시설 및 시스템을 포함해 세심한 부분까지 모두 재정비했다.
니폰마루는 호화시설을 갖춰 크루즈여행의 특징을 살림과 동시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본식을 따라 일본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해, 고객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Q. 니폰마루 홍보는 어떤 계층을 주 고객으로, 어떻게 진행해 나갈 예정인가.
아직 한국시장에 일본크루즈 및 단기 크루즈 여행상품은 생소하기 때문에, 한국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 수 있는 지 테스트하기 위해 니폰마루를 도입했다. 니폰마루를 통해 단기 크루즈 시장 형성 방향을 보고, 향후 상세한 마케팅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우선 니폰마루의 홍보는 하드블록 판매방식이 아닌 직접 마케팅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팬스타크루즈를 이용해 온 기존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니폰마루의 홍보를 진행했다. 지난 1일 팬스타크루즈 10주년 기념식 및 니폰마루 런칭행사에도 고객들을 초청해 니폰마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고객들의 문의 및 예약이 많아 반응이 뜨겁다.
또한 백화점과의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으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진행 및 할인권, 카탈로그 등을 증정해 홍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Q. 니폰마루는 여객 중심의 B2C운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여행사를 통해 GSA로의 B2B운영도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말해 달라.
크루즈여행상품은 판매량이 급등하는 상품이 아니며 총 400석이 제공되기 때문에, 아직 여행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우선 B2C 중심의 활동을 전개해 고객 니즈(needs)를 파악할 것이며, 이후 확고한 자리를 잡은 뒤에 B2B역할도 해 나갈 계획이 있다.
향후 여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다면, 팬스타와 특성이 맞는 몇몇 여행사와 진행할 예정이다. VIP 고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행사를 선정해 양측의 콘셉트에 맞게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사진-니폰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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