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반도국가로서 이탈리아처럼 크루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내국인 수요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인들의 관광 수요를 크루즈 여행으로 이끌어 낼 것입니다”

크루즈 여행 전문 업체 싼타크루즈 남기희 대표는 “세계적인 조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는 크루즈 선박 건조에 있어서도 유럽을 앞서갈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크루즈 여행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것을 넘어 크루즈 선박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전신은 한화그룹의 여행사업 부문으로 운영됐던 삼희관광이다. 현재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과 손잡고 여행 상품을 기획·개발·판매하며 국내 크루즈 송객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업체다.

단골고객 층도 두터워 VIP 고객만 2만여 명에 이른다. 카드사(BC카드, 신한카드, NH카드, 삼성카드 등)와 마케팅 제휴를 통해 국내 크루즈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최근엔 성지순례 크루즈 등 특수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크루즈 상품에는 지중해, 북유럽, 알래스카, 하와이, 남미, 카리브해, 호주, 뉴질랜드, 중동, 타히티, 남극, 북극, 동남아 등 전 세계 크루즈가 운항하는 곳 모두 포함된다.

남 대표는 “국내 시장 규모가 연간 1만 명을 벗어나지 못했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크루즈 터미널 건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며 “하지만 2008년부터 크루즈가 일반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는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근 많은 대형 여행사들이 크루즈 여행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경쟁을 통해 서비스 개선과 고객의 새로운 가치 창출 등 순기능을 기대한다”면서도 “자칫 가격 경쟁만으로 치닫게 되면 여행사와 고객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업계 스스로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