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분야가 아닌 일’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지난 2007년 크루즈나라 브랜드를 론칭한 남기희 대표이사가 크루즈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우연히’다.
그는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래 2000년 유진그룹에 이르기까지 기획관련 업무를 맡았다. 크루즈여행을 접할 기회가 전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크루즈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이타닉’만을 떠올릴 만큼 국내에 크루즈시장은 생소했다. 그에게도 크루즈는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였다. 따라서 우연한 계기가 그를 크루즈시장에 뛰어들게 했다.
그가 유진그룹에 있을 때 여행업계에 있던 친구가 자문을 구하러 왔다. 친구는 크루즈의 비전을 소개하며 ‘크루즈 총판권’을 사는 것에 대한 문의를 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지금의 크루즈나라의 대표자리까지 오르게 됐다.
현재 그는 크루즈를 사랑하고 일을 즐기며 크루즈나라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B2B 대표 모델 크루즈나라
여행사들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구심점
그는 크루즈여행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해결하고자 B2B모델 크루즈나라를 론칭했다.
“크루즈는 70여일 전부터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 다른 여행상품에 비해 부담이 크다. 페널티 뿐 아니라 모객을 위한 광고비 및 과열경쟁으로 인한 손해,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 등 악순환구조가 지속되는 것이 크루즈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됐다.
따라서 에이전트의 구심점에서 높은 리스크와 인솔자의 필요성 등 크루즈여행관련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지원 및 도움을 주고자 크루즈나라를 론칭했다.
에이전트가 서로 힘을 모은다면 상품의 다양성이 생기며 모객력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지게 된다”며 크루즈나라 론칭 목적을 밝혔다.
그는 크루즈여행시장 전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크루즈나라의 노력 및 지원도 중요하지만 에이전트간의 상부상조하는 자세도 필요함을 언급했다.
“크루즈여행은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으며 여러 여행사들이 활발하게 사업에 뛰어들었다. 몇몇 여행사들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크루즈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무척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좋은 상품을 다른 여행사들과 서로 공유한다면 공유한 여행사의 브랜드 가치상승과 더불어 전체 시장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만 해서는 모두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크루즈여행은 업계 대표상품이 될 수 있을까
시장성장은 자연스러운 트렌드…크루즈 다변화 전망
크루즈여행은 지금껏 꾸준히 성장했지만 아직도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크루즈여행이 여행업계를 대표하는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이들이 여전히 많다.
그는 이러한 의문에 대해 “배낭여행, 패키지 등 현재 여행시장을 대표하는 트렌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지금까지 크루즈시장 성장도 여행시장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크루즈여행도 서서히 여행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라며 크루즈여행시장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한중일 크루즈 성장, 지역 다변화, 젊은 연령층 고객 증가 등 크루즈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아시아시장의 관건인 중국(상하이)을 중심으로 한중일 크루즈가 성장할 것이다. 이는 중국 부유층의 크루즈 여행 증가 및 한중일 크루즈에 매력을 느끼는 서양인들 등 다양한 영향에 기인한다.
따라서 싱가포르에 의존하던 기존 크루즈 여행지도 다변화돼 아시아지역 전체가 성장할 것이며, 세계적인 크루즈들이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모습으로 방증되고 있다.
이에 더해 광범위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패키지 여행사들이 크루즈상품 판매를 하고 있고 허니문상품 등 젊은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어, 크루즈 이용 연령층이 젊은층으로 확대될 것이다.
또한 기업 인센티브, 계모임, 각종 동호회 등 단체모임에서도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소문 덕분에 중장년층 고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가족단위의 고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크루즈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3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마케팅 계획
윈-윈(Win-Win)할 수 있는 사업계획 추진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해가 밝았다. 크루즈나라만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궁금해졌다.
그는 “지방을 포함한 국내 전 여행사가 크루즈상품을 일반 여행상품처럼 판매하게 하고 싶다. 특수지역 크루즈부터 점차 알려서 일반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따라서 타히티, 칸쿤, 아프리카 등 모객이 어려워 상품 개발이 힘든 새로운 지역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싶다.
또한 SIT상품인 성지순례 크루즈의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다 활성화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크루즈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그는 “크루즈나라는 에이전트들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상호보완적으로 크루즈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업계 간 상호보완 한다면 출발 보장성 증가, 수익 안정성, 신뢰도 상승 등 많은 이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여행사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힘쓸 것이며 여행사들은 상품의 질, 신뢰성을 낮추는 행동을 지양하는 등 공동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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