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루즈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10년부터 한중일 크루즈를 통해 국내 여행시장에 가능성을 인정받은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선사가 내년부터 부산항에 14만톤의 보이저호를 취항할 계획을 밝혔다.

또 한중일 레전드호 역시 지금보다 적극적인 판매 전략으로 크루즈 모객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방한한 캘빈 탄(Kelvin Tan)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이사는 “한국 크루즈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어 본사 측에서도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올 봄 일본 지진으로 인해 한중일 레전드호의 운항이 불가피해지면서 크루즈 수요가 전년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잠재된 크루즈 수요가 큰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캘빈 탄 이사는 크루즈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여행상품임을 강조했다.

현재 여행사가 로얄캐리비안 레전드호를 팔고 받는 커미션이 9%인데, 항공사가 제로컴을 시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판매수익 구조면에서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여행상품이라는 것.

따라서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본사에서는 현재보다 크루즈 여행상품 판매 전략을 다각화해 수요를 증대하는 데 주력해주길 바라는 입장이다.

그는 “아직까지 크루즈상품이 비싸고 대중적인 패키지 상품과는 거리가 멀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여행사 직원들이 더 많은 크루즈 정보를 가지고 판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캘빈 탄 이사의 말에 의하면 보이저호는 2012년 5월 싱가포르를 모항으로 홍콩, 상해, 후쿠오카, 나가카시, 제주도, 부산, 텐진 등 다양한 기항지를 둘러보게 된다.

또 그는 “한중일 레전드 호 역시 인천항을 제외한 부산항, 제주항, 여수항에 입항하며 2012년에는 더 많은 크루즈 모객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는 지난 2008년 단기적으로 운항된 랩소디호가 100% 예약률로 2000여명의 모객을 이뤄낸 것을 시작으로 크루즈 대중화에 앞장섰다.

내년 부산항에 취항하게 될 보이저호 역시 38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4만톤의 대형 크루즈선사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취항을 앞두고 관심이 증폭돼 있다.

<김효자 기자> 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