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적 신규 크루즈선사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허용된다.

내년부터 국적 크루즈선사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허가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크루즈사업에 관심있던 기업들의 크루즈사업 진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관광·레저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문화부 이정미 관광산업팀장은 “올 연말까지 관계법령(관광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국적 크루즈선사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을 허가해 줄 방침”이라며 “재정능력 입증, 영업거래 내부통제방안 수립 등 최소한의 요건만 충족하면 외국인 전용카지노 영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관광진흥법 시행령의 의거, 크루즈 사업을 시작하려해도 전년도 외국인 수송실적이 있어야 카지노 영업이 허가됐다.  때문에 신규 크루즈선사에는 카지노 개설이 사실상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였다.

카지노는 크루즈에서 가장 수익이 많은 곳 중 하나여서 카지노 영업을 제한하면 크루즈선사의 수익성확보에 문제가 따를 수 밖에 없어 크루즈산업 발전 자체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이 같은 족쇄가 풀림으로써 크루즈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빠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대표 신재희)가 한-중-일-러 4개국을 취항할 예정이다.

하모니크루즈㈜는 벌크 전문선사인 폴라리스쉬핑㈜(대표 김완중)이 크루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00% 출자해서 만든 회사다. 

하모니크루즈㈜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1월 중순이나 2월초부터 한-중-일-러시아를 오갈 크루즈를 취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모니크루즈는 이태리에서 약 10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3만톤급 크루즈선을 임대해 올 계획이다.
하모니크루즈㈜를 이끄는 신재희(1956년생) 대표<사진>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현대상선 상무 출신이다.

하모니크루즈의 모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04년 설립이후 포스코, Vale 등 국내?외 대형하주들과의 장기운송계약 체결과 내실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전략을 구사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국내 최대인 11척의 VLOC(초대형 광석운반 전용선)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해 매출은 2324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국토부는 외국 크루즈선 유치 확대를 위해 부산의 북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오는 2014년말까지 15만톤급 크루즈 전용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천에는 오는 2014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크루즈 전용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을 확충하고, 제주 외항에도 약 100억원을 투자해 2013년말까지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완공할 방침이다.

전남 여수항의 화물부두를 크루즈부두로 전용하고, 터미널 확충공사도 올 연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선박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율을 50%에서 70%까지 확대해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 유인책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 인천, 여수 등 주요 기항지별 지역크루즈 관광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