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우리나라 해운사의 크루즈 관광이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국적 해운사인 하모니크루즈㈜는 최근 이탈리아에서 2만6000t급 ‘하모니 프린세스(Harmony Princess)’호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크루즈선인 하모니 프린세스호는 12월 22일 부산항에 입항해 내년 1월쯤 첫 관광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모니크루즈는 우리나라 주요항을 기점으로 중국·일본·러시아 노선에서 다양한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모니 프린세스호는 길이 176m, 폭 26m의 크루즈 선으로 383개 객실에 승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수영장, 카지노, 뷔페, 대형극장, 피트니스클럽, 스파, 키즈클럽 등도 갖췄다. 1968년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됐으며 90년 이탈리아 조선소에서 크루즈선으로 재건조됐다. 특히 당초 대서양 횡단용으로 철판을 두껍게 설계해 4계절의 영향을 받는 북아시아 지역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모니크루즈는 우선 국내 최초의 크루즈 관광인 만큼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다수 고용, 언어소통 문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한식을 포함, 국내 관광객에 맞춘 최고급 식사를 제공하고 일정 등 관광상품도 국내 관광객에 맞춰 개발해 외국 크루즈 선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모니크루즈 측은 “우리나라 최초의 크루즈선인 하모니 프린세스호의 취항으로 국내 크루즈 산업 발전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일본 고객도 적극 유치해 한류문화 확산 및 국내 주요 관광지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