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크루즈 회사인 시드림 요트 클럽(Seadream Yacht Club)이 여수에 최고급 크루즈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바하마 국적의 시드림 요트 클럽은 100명 안팎의 승객만 태우는 중소형 크루즈선을 운영하지만 초특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해 부유층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처드 존스 시드림 요트 클럽 아시아담당 CEO는 10일 여수세계박람회 국제관C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심포지엄`에서 `크루즈 산업의 미래와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주관으로 열렸다.

그는 "여수는 섬이 많아 소형 크루즈 선박을 이용한 섬 투어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운영 계획 이유를 설명했다. 여수 앞바다에는 365개 섬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그는 여수가 크루즈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쇼핑몰 등 관광시설 확충 △남도음식 개발, 역사 유적지 등 관광 콘텐츠 지속적 개발 △선박이 편하게 입ㆍ출항 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 시설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크루즈 산업의 강점에 대해 "숙식을 모두 배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부유한 계층이 이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찾아 지역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크루즈 산업에 대해서는 "삼면이 바다인 데다 섬이 많아 지역마다 특징이 달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KMI와 OECD는 이날 심포지엄을 계기로 연구협정 의정서를 체결하고 이번 국제심포지엄 성과를 반영해 `해양 경제 미래 2050` 프로젝트 수립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OECD-KMI 간 해외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KMI와 OECD의 연구 성과를 OECD 회원국 정책에 반영하고 국제해양기구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