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의 여파 때문에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 크루즈 관객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려 한국 관광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25일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에 따르면 24일 톈진항을 출발한 로열캐러비안사의 크루즈선 '보이저'호가는 일본 입항을 취소하고 제주와 부산에서 체류하기로 했다.
원래 보이저호의 항로에 한국은 경유지로만 돼 있었으나 중국인들이 일본 관광을 거부하면서 한국 단일 노선으로 변경됐다.
보이저호에는 중국 관광객 3000여명이 타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8일 간 이어지는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 가운데 상당수는 중일 관계 악화로 행선지를 한국이나 동남아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베이징 총영사관은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연 1회만 실시하던 방한 비자대행사 신청 접수를 올해는 추가 실시하기로 하고 17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항공사들도 한-중 구간을 운영하는 기종을 대형 기종으로 교체, 수송 능력을 확대했다.
관광공사는 작년 중국 단체관광객의 평균 쇼핑지출액이 1267달러에 달했다면서 중국 관광객이 대거 한국에 몰려들면 한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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